美 중간선거 석 달 앞두고 바이든 지지율 40%대 회복

인플레 감축법 '입법 성과'로 일주일 만에 3%p '깜짝' 상승

 

미국의 중간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부진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포인트(p) 깜짝 상승, 40%대를 회복했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의료보장 확대·부자 증세 등을 한데 모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킨 입법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발표된 폴리티코-모닝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39%에 그쳤던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반등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59%에서 56%로 줄었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25%에서 30%로 늘었다.

이번 조사는 등록 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2%p다.  

 

이번 결과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석 달 앞두고 나온 것이라 민주당에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선거에 앞서 나오는 대통령 지지율은 당의 성적을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후 첫 여론조사에서 63%의 높은 국정지지율로 출범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과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치솟는 유가와 인플레이션 등 잇단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초 30%대까지 곤두박질 친 뒤 지지부진했던 지지율이 두 달 만에 반등한 데에는 최근 이뤄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입법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AR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추진하다 무산된 대규모 인프라 지출안 '더 나은 재건법(BBB)'을 축소·수정한 것으로, 기후변화 대응·의료보장 확대·부자 증세 등을 골자로 하며, 총 7400억 달러(약 977조 원) 지출을 목표한다.  

조사가 실시된 시점(8월 12~14일)은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직후이고, 법안은 상원 통과를 거쳐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쳤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는 오는 11월 8일 열린다. 연방 하원 435석과 상원 100석 중 34석을 뽑고, 39개 주 및 미국령 지방선거도 함께 실시한다. 대통령 임기 중반을 평가하는 시험대란 의미에서 중간선거로 불리며, 2024년 대선의 예고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주목도가 높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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