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인수설' 머스크 이어 이번엔 英 억만장자 짐 락클리프

더타임스·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 앞다퉈 보도…"관심 보이지만 아직 불분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농담 해프닝'으로 단숨에 관심사로 부상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설에 이번엔 영국 억만장자 짐 락클리프가 소환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앞다퉈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락클리프가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외신의 관심이 집중되자 머스크가 해당 트윗은 농담이며 어떤 스포츠팀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해명, 인수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제 관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주인이 누구일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맨유'가 올 시준 두 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오르면서 구단주인 미국 재벌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그쳐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팬들은 구단주가 정상급 선수 영입 노력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갖고 있다. 

더타임스는 락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락클리프가 맨유의 재건을 돕고자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글레이저 가문이 소수 지분을 매각해 락클리프에게 문을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후속보도가 나왔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글레이저 일가가 맨유 지배 지분을 양보할 준비는 돼 있지 않으며, 맨유는 현재 시가총액 22억 달러의 두 배 이상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락클리프의 인수 관심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수설로 들썩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6.96% 급등했다.

락클리프는 화학기업 INEOS 대표이자 영국 억만장자로, 맨체스터 지역 출신에다가 맨유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리그앙 OGC 니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락클리프는 한때 첼시 인수에도 의욕을 보인 바 있지만 실패했다. 첼시는 구단주였던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올초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오른 뒤 매각을 결정, 5월 토드 베어리와 글리어레이크 캐피털이 이끄는 투자 그룹에 32억 달러에 매각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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