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 긴장 고조시 상응 대응…백신접종 목표 2배 상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서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 중국, 코로나19 백신과 2024년 대선 재도전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한 지 64일만에 처음으로 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코로나19 백신 등 여러 현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대북 외교 준비돼 있지만 긴장 고조시 상응 대응"

북한은 한국시간 25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시험 발사했다. 한미 당국은 이를 탄도미사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시험한 특정 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 위반"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파트너 및 동맹들과 함께 (북한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따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을 자신의 최우선 외교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일정한 형태의 대북 외교에 준비돼 있다. 다만 그 최종 결과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내 앞에서 중국이 최강 국가 되는 일 없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중국과의 경쟁이 극심한 상황이라면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중국이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가장 부유한 국가,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전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성장하고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독재정치가 미래이며 민주주의가 이런 복잡한 세상에서 기능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의) 몸에는 민주주의의 뼈가 없지만,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동맹국들과 협력해 대만·홍콩·남중국해·위구르족 에 대한 중국의 행동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백신접종 목표 2배 상향…재선 도전할 것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취임 100일까지 2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인들의 팔에 맞히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원래 목표의 2배"라며 "세계 어떤 나라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근접해 있지 않으며,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만 78세의 고령임에도 오는 2024년 재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연임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나의 계획이며 기대"라며 "2024년 출마 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와 관련해선 "대다수의 경제 예측 전문가들이 미국의 GDP가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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