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회복하는데 공급 부족 현상…수에즈운하 사건이 더 부채질

미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반도체 부족 등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수에즈운하 사건이 발생, 공급 경색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비가 반등하는 등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완벽하지 않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미국 대부분의 완성차 제조업체가 조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데이터 회사인 IHS 마킷에 따르면 2007년 조사를 실시한 이래 공급 부족이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영진은 역사상 최악의 공급 부족사태에 직면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경제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기는 장기간 초저금리와 최근 통과한 1.9조 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안으로 V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급 사이드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시장을 달래고 있다.

 

그러나 공급부족 현상이 하루아침에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공급이 하루아침에 원활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공급 경색이 발생한 와중에 수에즈운하 사건이 터져 공급 경색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3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다. 이에 따라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현재 양방향 통제됐고, 당연히 상업선의 통행도 중단됐다.

이 같은 중단사태는 최소 1주일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를 양방향으로 완전히 가로 막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양할 최적기는 일요일 혹은 월요일(28~29일)이다. 28~29일이 돼야 밀물이 가장 높아 좌초된 선박을 인양할 수 있다는 것.

대만 선박 에버그린호가 강한 바람과 모래 폭풍으로 수로를 이탈해 운하 양방향을 완전히 막은 것은 이번주 화요일인 23일 오전부터다. 따라서 인양이 다음주 초 성공해도 최소 1주일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물류가 중단된다는 얘기다.

수에즈 운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은 곳이다. 미국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더욱 경색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수에즈 운하 사태로 미국의 공급 경색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경기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WSJ은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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