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작가 피습 걱정한 조앤 롤링, "다음은 너" 협박받아

루슈디, 12일 뉴욕 강연 중 피습…롤링 "그가 괜찮기를" 글 게재

 

유명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57)이 '악마의 시'의 저자인 살만 루슈디를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가 위협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롤링은 미국 뉴욕에서 강연 중 피습을 당한 루슈디를 향해 "끔찍한 뉴스다.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며 "그가 괜찮기를"이라고 걱정하는 트위터 글을 게재했다.

이에 '미어 아시프 아지즈'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롤링을 향해 "당신이 다음이다. 걱정 말라(Don’t worry you are next)"는 답글을 올렸다.

추후 해당 글은 삭제됐고, 글을 작성한 계정은 이날 오후까지 이용이 중지됐다가 다시 활성화됐다. 

롤링은 위협을 가한 트위터 계정이 다시 활성화된 것에 대해 트위터 사측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경찰 당국은 이 같은 롤링 협박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리포터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디스커버리)도 롤링에 대한 위협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WB디스커버리는 성명에서 롤링 작가에 동참의 뜻을 밝히며 루슈디와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의 위협과 폭력, 협박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한편 루슈디는 앞서 지난 12일 뉴욕에서 강연을 하던 중 24세 용의자인 하디 마타르에게 피습을 당했다. 루슈디는 지난 1988년 소설 '악마의 시'를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계에서 사실상 처형을 명령받은 인물이다.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자인 마타르는 당시 흉기를 가지고 루슈디를 10~15차례 찔렀고,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이슬람계는 루슈디가 '악마의 시'를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소설 중 무함마드가 다신교의 신들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샤이탄(이슬람 사탄)의 훼방이었다며 발언을 번복하는 내용 등을 문제 삼았다.

현재 루슈디는 인공 호흡기를 떼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