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하루 20만명 넘을까…광복절 연휴 끝 확진자 주목

코로나19 확산 속도 다시 빨라져…휴가철 영향 가시화 시기

정부 8월 말 '하루 20만명 확진' 예상…정점 도달 '예의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가 이번 주 중 일일 20만명에 도달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주는 여름 휴가철 이동에 따른 감염자 증가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7월말께 다소 주춤했으나 8월 들어 감염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검사가 몰리는 수요일의 경우 오는 17일께 20만명 도달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 발생을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수요일인 10일의 경우 확진자가 119일 만에 최다 발생 규모인 15만명을 넘어섰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다시 400명대에 진입했다. 사흘 뒤인 지난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만4592명으로 금요일 발생 기준 126일 만에 최다 규모다.

주말에도 이러한 증가세는 이어졌다. 14일 0시 기준(토요일 발생) 확진자는 11만9603명으로 전날 12만4592명보다 4989명 감소했으나, 전주 같은 요일 대비 4만6044명이 증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 중 다시 일일 15만명 이상 확진자 발생이 유력하다. 최다 발생 시점은 오는 17일인 수요일이 꼽힌다. 지난주 13일부터 이날 월요일까지 광복절 연휴기간인 만큼 평일 대비 검사량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광복절 연휴가 끝난 후 평일 수준에서 확진자 발생 확인이 가능한 오는 17일 0시 발생 규모가 15만명 이상 또는 20만명 수준에 근접할 경우 올 가을 코로나19 유행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경우 1명이 2명을 감염시키고, 이 2명이 다시 4명을 감염시키는 '배수' 형태로 퍼지기 때문에 감염자 규모가 클수록 더 빠르게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주에는 지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휴가기간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와 'n차'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확진자에 포함된다.

문제는 확진자 발생 규모 증가로 인한 위중증과 사망자 발생 변화다. 위중증 환자는 최근 확진자 증가로 인해 500명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일(0시 기준) 402명을 기록한 이후 나흘 만에 512명으로 증가했다.

아직까지 병상 대응 능력은 안정적 수준이다. 전국 코로나19 병상은 14일 0시 기준 총 7201개로 3000여개가 사용 가능하다. 이 가운데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1029개가 대기 중이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여전히 많을 것"이라면서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개인 방역수칙을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이동통신 데이터에 따른 이동량을 근거로 8월 24~31일 23만명 안팎에서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과 최선화 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각각 8월 말 30만명대 발생을 예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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