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만에 최악 가뭄 닥친다"…라인강, 화물선 운항 막힐 수도

"2018년 가뭄 능가 가능성 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하천서 이상징후

 

유럽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등 유럽 전역의 하천에 이상 징후가 관측되고 있다면서 500년 만에 역사상 최악의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연합연구센터(JRC)의 안드레아 토레티 연구원은 "올해 (기후 상황을) 아직 파악중이지만, 가뭄 상황이 2018년 때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500년만에 최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유럽 북부와 남부 등 전역에서 가뭄의 강도와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쇼크와 인플레이션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가뭄은 잠재적으로 산업, 화물, 에너지, 식량 생산 등 사회 전 분야에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프랑스 루아르 강의 일부 구간은 이미 도보로 건널 수 있을 정도로 말랐고 라인강의 경우 수위가 너무 낮아져 조만간 화물선의 운항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의 포 강은 평상시보다 수위가 2m 낮아져 농작물에 영향이 발생하고 있고 세르비아는 다뉴브 강의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양 퇴적물 채취 작업인 '드레지'를 시행하고 있다.

가디언은 라인강의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경우 독일을 비롯해 유럽 경제에 큰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지난 2018년 가움 당시 라인강이 6개월간 폐쇄되면 유럽 전체에 50억 유로(약 6조7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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