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꺼져" 인종차별 비하당한 한국계 호주인

호주에서 한 한국계 호주인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호주 매체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한국계 호주인 제이 신은 아내와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는 한 백인 여성의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신 씨는 임신한 아내와 초음파 촬영을 위해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내 대기공간에 앉아있던 한 백인 부부가 신씨와 아내를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국과 닙'(gooks and nips)이라고 부르며 "너희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신 씨가 휴대폰을 꺼내들어 촬영을 시작하자 조용해졌다고 한다.

병원 직원에 의해 밖으로 쫓겨나면서 여성은 또 한 번 "중국으로 꺼져라"라고 소리질렀다.  

신 씨 부부를 비속어로 부르는 장면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신 씨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임신한 아내와 나를 '국', '닙', 중국인으로 부르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씨는 여성을 향해 "당신 방금 나에게 내 조국에서 떠나라고 말한 것"이라며 "난 여기서 태어났다"고 받아친다. 신 씨는 조부모가 호주로 건너가 정착한 3세대 한국계 호주인이다.

병원에서 쫓겨난 이 백인 여성은 병원 이용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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