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딱정벌레 워싱턴주에 확산돼 피해 커져

농업지역 그랜드뷰 일원에 방제작업 실시 계획


일본 딱정벌레가 워싱턴주에 확산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 농업부는 최근 그랜드뷰에서 공청회를 열고 야키마 카운티 동남부 코너에서 밴튼 카운티 서부에 이르는 49 평방마일에 다음 달부터 방제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부 해충규제 담당관 그렉 하우브리치는 "일본 딱정벌레가 영구히 터를 잡으면 워싱턴주 농업에 적지 않은 손실을 입힐 것이라며 방제작업은 단거리 아닌 마라톤 경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916년 뉴저지주에서 처음 발견된 일본 딱정벌레는 장미, 포도, 호프 등 300여 종 농산물의 잎과 꽃은 물론 싹과 열매도 갉아 먹는다. 농업부는 지난해 그랜뷰 일원에 900개의 채집함을 설치해 2만4,000여 마리의 딱정벌레를 잡은 후 방제작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방제 대상물엔 토지, 거름 흙, 퇴비, 소똥, 뗏장, 정원 쓰레기, 화분 꽃, 구근, 수관 등이 포함되며 이들 중 일부는 방제구역 밖으로 이전할 수 없게 된다. 농업부는 방제안건을 다음 주 확정해 9월 8일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딱정벌레 박멸 조정관 카밀로 아코스타는 이 지역에서 성충 딱정벌레가 2년 연속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을 때까지 방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필요하면 방제구역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딱정벌레는 연간 40~60개의 알을 낳으며 이들 알은 엄청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고 아코스타는 설명했다.

한편 농업부는 그랜드뷰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와파토 일원에 설치한 채집함 15개에서도 지난주 54마리의 성충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리치랜드 지역의 채집함에서는 지난주 성충 한 마리가 잡힌 이후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지역에 총 2,300여개의 채집함을 설치한 농업부는 딱정벌레가 날지 않게 되는 10월 중순까지 7~10일에 한 번씩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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