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서 한인 여성 3명 쏜 총격범, 재판行…"혐오범죄 맞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망상 느껴"

 

올해 초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의 한인 미용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한국계 여성 3명을 다치게 한 흑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더 힐에 따르면 댈러스 카운티의 존 크루조 검사는 전날 7건의 가중 폭행 등 혐의를 받는 제레미 스미스(37)를 기소했다.

검찰은 "총격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텍사스법에 따라 증오 범죄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앞서 스미스는 지난 5월11일 오후 2시20분께 댈러스 지역 로얄레인 인근 한국인 미용실에 침입해 한국계 미국인 여성 3명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경찰은 총격을 당한 미용실 주인, 직원, 고객 등은 팔과 다리를 다쳤고,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의 여자친구는 경찰 진술에서 "2년 전 아시아계 남성과 교통사고가 난 뒤 스미스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망상을 느꼈다"며 "그는 망상 때문에 여러 정신 건강 시설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는 1만905건에 이른다. 지난 5월 뉴욕에서는 아시아계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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