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이민자 버스' 밀어내기…뉴욕시장 "끔찍" 격분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이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을 뉴욕으로 버스 태워 보내면서 뉴욕 시장 에릭 애덤스가 격분했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아침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텍사스에서 도착한 망명 신청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방문한 버스터미널에서 "텍사스 주지사가 정말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애덤스는 "이민자들의 망명 희망지가 뉴욕이 아닌 곳이어도 그들은 강제로 뉴욕행 버스에 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지난 5월 말 이후 4000명의 망명 신청자가 대피소 시스템에 새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애벗은 텍사스 재난관리국에 지난 4월부터 수천명의 망명 신청자들을 뉴욕과 워싱턴 D.C.로 보내기 위해 전세버스를 마련할 것을 명령했다.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치인 애벗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 개방 정책으로 인한 위기를 계속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텍사스주는 우리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해야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서 3일간 달려온 버스는 이날 아침 14명의 이민자를 터미널에 내려줬다. 애덤스는 40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나머지 인원은 다른 정류장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덤스는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이 나라를 생각하면 텍사스 주지사가 한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항상 그들을 환영했지만 텍사스 주지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이민자 가족들을 위해 올바른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애덤스는 망명 신청자들의 유입을 처리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원조를 거듭 요청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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