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3분기 1.7% 성장 예측에도 전망 암울한 이유 5가지

블룸버그 "전문가 55명 중 5명은 추가 위축·침체 전망"…5명 의견 집중 조명

 

미국 경제가 올해 1~2분기 내리 역(-)성장하면서 3분기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55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3분기 미국 경제가 1.7% 성장할 것이란 예측에 의견이 수렴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 중 5명만이 추가 침체를 예상했는데, 블룸버그는 지난 분기 때도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소수 의견이 오히려 적중했다며, 그들의 의견을 집중 조명했다. 

◇인플레 충격 지속 

뱅크오브아메리마의 신임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은 "구성적 혼합(compositional mix)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며 3분기 GDP가 0.5% 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펜은 이 같은 미 경기 위축 흐름이 2023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식품·에너지 등 비(非)재량적 품목(non-discretionary items)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가 경험하는 실질소득 충격이 신뢰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경기침체" 

리서치 회사 존 던햄&어소시에이츠의 파트너 존 던햄은 "당연히 우리는 지금 경기침체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던햄은 미국 경제의 모멘텀을 앗아가는 여러 요인들로 내년까지는 얕은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예측가능한 미래에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국제관계와 미국의 재정·통화정책, 각종 규제 등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액 감소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앤더스 포캐스트의 레오 펠러는 "높은 금리와 소비 수요 감소는 올 연말과 내년 초 더 크고 광범위한 경제 위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펠러는 "소비자들은 또한 지난 2년간 모은 저축을 다 소진하고 있다"며 "아직 경기침체에 빠진 것 같지는 않지만, 긴축 사이클의 상당히 앞부분에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쥐어짜이는 중산층 

미하일 멜닉 케네소주립대 교수는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공급망 붕괴가 미국을 올해 상반기 어느 시점에 경기침체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 중앙은행(연준)은 금리인상에 매진하고 있지만, "물가의 급등은 통화정책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비자들은 더 가난해졌다고 느끼고 재량 품목 소비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본질적으로 중산층이 쥐어짜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불황

전미독립자영업연맹(NFIB)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빌 던켈버그는 최근 회원사들의 전망이 부정적인 점에 주목했다.

중소기업 고용과 지출 결정은 본래 정치와 경제정책, 시장 상황은 물론 날씨까지 종합해 이뤄지는 만큼, 이들의 전망은 종합적인 참고자료라는 취지다.

던켈버그는 "고용은 여전히 넉넉한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으로 건재하지만, 생산 부문은 흔들리고 있다"며 "사업주들은 매출 하락을 예상하고 재고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지표들은 경제활동 위축의 매우 강력한 사례를 만든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28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분기보다 (인플레이션 조정치 기준) 0.2%, 연율 기준으로는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GDP가 1.4 역(-)성장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경기침체로 해석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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