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간부들 잇달아 공격적 금리인상 주장하고 나서

미국 연준 간부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당분간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속해야 한고 주장하고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하고, 이후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사실상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짐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연준 간부들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당분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시장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고 나선 것.

◇ 메스터 총재 “9월에도 0.75%포인트 금리인상 해야”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당분간 인플레이션 방지에 집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피츠버그 경제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화 정책 투표권을 가진 그는 “9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불합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수 있지만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발언해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메스터 총재는 향후 거시 경제 지표에 달렸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9월에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 총재 “인플레와 싸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낮추는데 완전히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란 예상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는 데이터는 아직 없다”며 “연준이 당분간 공격적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내년 상반기 안에 금리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채권시장 움직임에 대해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 불러드 “미 경기 침체 빠질 가능성 적다” : 미국 연준의 대표적 인플레이션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적다”며 “연내 추가로 1.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포럼에서 연설하면서 41년래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경기가 견조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연내 1.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내 1.5%포인트의 추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 범위로 올라간다.

최근 들어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연준이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FOMC는 9월 20~21일 열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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