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오래된 데이터 사용 논란에 과학자들 "충격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발표한 미국 임상 시험 결과에서 일부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한 의혹이 23일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과학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신뢰성이 흔들릴 것을 걱정했다.

지난 22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임상실험 결과 자사 백신의 효능이 79%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MB)라는 독립적인 감시 단체가 서신을 통해 오류 가능성을 지적하고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도 이를 우려하고 나섰다.

◇ 파우치 소장 "AZ 좋은 백신이지만 데이터 부정확" :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매우 좋은 백신일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매우 훌륭하지만 언론 보도 자료에는 완전히 정확하게 기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락가락하는 결과에 대해 "불행한 일"이라면서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더 많은 이들이 접종을 망설이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미 의료전문 매체인 스탯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데이터 의혹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DSMB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문제를 지적하는 편지를 보자 우리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느꼈다"면서 "침묵을 지킨다면 무언가를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는 확실히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씨티 "최소 한 그룹의 결과 과장했을 수도" : 스탯뉴스에 따르면 DSMB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수치에 "가장 최근이고 완전한 것이 아닌 가장 유리한 자료가 사용됐다"면서 "더 최신 데이터에 의하면 백신의 효과는 69~74%"라고 지적했다. 이는 당초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효능보다 5~10%포인트(p) 낮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래된 데이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독일 튀빙겐대학 병원의 한 교수는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행동"이라면서 "이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록 내 평가는 이 백신이 안전하지만 확실히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덜 효과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DSMB의 피드백이 시사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래된 데이터를 써서) 최소한 하나의 접종 하위 그룹에서의 백신 효능을 과장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성명을 통해 "어제(22일) 발표된 수치는 2월17일까지의 데이터를 잘라서 한 중간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이 중간 분석은 우리가 했던 1차 분석의 예비 평가와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즉시 DSMB와 협력해 최신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것을 48시간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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