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달러 강세 동력 바닥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달러화는 약 10% 급등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하기 때문으로,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신흥시장 국가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국제 자금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등 빚이 많은 개도국의 경우, 달러 강세로 상환해야할 채무가 더 늘어 죽을 맛이다.

미국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들의 매출과 순익도 줄고 있다. 수출 기업들은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국적 기업들은 해외에서 번 돈을 달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지나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달러 강세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맞서 자금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속속 금리를 인상해 미국과 금리차를 줄이고 있고,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우려가 고조되자 금리인하론이 나오는 등 달러 강세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자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이 1%포인트 금리인상을 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가 높은 유럽도 금리인상 대열에 가세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최근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0'%로 끌어 올렸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25%포인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한국도 최근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한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여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실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금리인상에 나서 미국과 금리차를 좁히고 있어 달러 강세의 동력은 약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도 금리인하론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시장은 내년 6월을 전후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이같은 재료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달러 강세의 동력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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