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주 쓰레기 방관하는 中…로켓 파편 다음주 지구로 추락

"파편 무게 20톤…8월1일경 대기권 도착 예상"

 

다음 주 초 중국의 로켓에서 나온 파편이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중국은 로켓 발사 단계에서 우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비난받고 있다.

로켓의 궤적을 추적하는 미 우주사령부에 따르면 중국의 창정5B호의 로켓 잔해가 다음 주 초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은 윈톈이라는 이름의 무인 우주선을 지난 24일 오후 2시22분 중국 열대 하이난섬에 있는 원창 발사 센터에서 창정 5B호에 실어 발사했다. 

모듈은 성공적으로 중국 궤도 전초 기지에 도킹됐지만, 로켓 추진체가 분리될 때 함께 분리된 파편들은 지구 대기를 향해 떨어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마이클 바이어스 교수는 "이 파편은 20톤 무게의 금속 물체"라며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타들어 가고 부서지겠지만, 그중 일부인 상당히 큰 조각들은 지표면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쓰레기가 지구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연구해온 바이어스 교수는 우주 쓰레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위험은 극히 적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떨어질 경우 환경이나 건물 등에 큰 해를 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럽우주국의 우주 쓰레기 사무소 책임자인 홀커 그라그는 "사상자의 위험이 너무 높을 경우 바다의 외딴 부분을 목표로 '재진입'을 수행하는 것이 국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로켓의 재진입 구역은 지리적으로 적도 부근의 남위 41도에서 북위 41도 사이로 제한돼있다고 덧붙였다.

미 우주사령부는 중국 로켓 파편이 지구로 떨어지는 것을 추적할 계획이다. 미 우주사령부 대변인은 "다양한 대기 조건 때문에 정확히 언제라고 지정할 수는 없지만, 8월1일경 지구 대기권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우주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나서부터 로켓 잔해 처리를 방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4월 말에는 중국이 쏘아 올린 인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실은 창정 5B 로켓 잔해가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불안감을 높이기도 했다.

또 2020년 5월 발사된 창정 5B 다른 로켓의 경우 지구에 재진입한 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일부 잔해가 떨어져 건물이 파손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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