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 아이들도 위험하다…"소아 5~10%에서 보고"

피로감, 허약감, 기침 등 호흡기 증상

감염 후 증상 다양하고 입원했으면 발생위험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소아 환자도 성인처럼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페이지투데이는 26일 코로나19 이후 3개월 넘게 이상 상태가 지속되는 후유증을 경험하는 소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성인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 증상과도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소아과병원 네트워크는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소아 1884명 중 5.8%가 후유증 증상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주된 증상은 피로감이나 허약감, 기침, 숨가쁨 등 기타 호흡기 증상이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3세였으며 남아가 52.8%였다.

또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 8개국에 있는 39개 소아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던 캐나다 앨버타 아동병원 연구팀은 지난 22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자마네트워크오픈(JAMA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병원 입원 여부에 따라 소아 환자가 후유증을 겪는 비율에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소아 코로나19 환자 집단에선 4.6%가, 입원 환자군에서는 9.8%가 후유증을 경험했다.

연구팀은 성인과 비교하면 소아 코로나19 환자가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더 낮았지만, 성인 환자들과 비슷한 이유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응급실 방문 당시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소아환자나 48시간 이상 입원한 아동 또는 14세 이상의 아동이 증상을 보고할 가능성이 더 컸다.

입원 환자 중 1~3가지 증상을 보고한 소아 환자 중 4.7%가 감염 3개월 이후에도 후유증을 겪었으며 코로나19 증상이 7가지 이상이라고 보고한 환자군에서는 22.7%가 후유증을 경험했다. 입원하지 않은 소아 코로나19 환자 집단의 경우, 1.5~11.2%에서 후유증이 발생했다.

토드 플로린 루리 아동병원 교수는 "소아에서 나타나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에 대해 알려진 치료법은 없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시행하지만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초기 소아 코로나19 환자에 관한 연구가 일관성이 없으며 아직 잘 설명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초기 연구에 따르면 소아 환자 25~58%가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도에 관계없이 몇 개월간 후유증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입원하지 않은 소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진단 28일 후 4%, 56일 후 2%만이 후유증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군별 후유증 발생 확률과 관계없이 실제 소아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후유증 비율은 보고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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