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투표함 옆 불법표지판에 인슬리 주지사 엄청 화났다

인슬리“주민권리 모욕 당장 철거하라 ”지시

바슬, 페더럴웨이 등 9곳서 발견돼 


워싱턴주 예비선거가 8월2일 실시돼 1주일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킹 카운티 일부 지역 투표함 옆에 선거를 방해하는 문구가 담긴 감시 표지판(사진)이 등장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대노했다.  

킹 카운티 선거국에 따르면 최근 킹 카운티 지역내 설치된 일부 투표함 옆에 ‘의심스럽고 위협적인 문구’가 담긴 감시 표지판이 불법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지판에는 “감시중…여기서 수상한 행동을 보면 신고해달라”는 문구와 함께 QR코드가 표시돼 있으며 코드에 접속하면 ‘킹 카운티 공화당 선거 사건 리포트’ 페이지로 연결된다. 

불법표지판은 바슬시청, 시애틀공립도서관 브로드뷰 분관, 머서 아일랜드, 발라드, 커크랜드, 페더럴웨이, 우든빌 등 최소 9개 투표함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국은 이 표지판이 “공화당 소속 활동가들이 드롭 박스를 이용해 투표하려는 주민들을 협박하고 만류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법표지판에 대해 보고 받은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비미국적이며 비워싱턴적이며 분명한 폭언”이라고 강조한 뒤“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투표권에 대한 모욕”이라며 당장 철거를 지시했다. 

인슬리는 또“주민들의 투표권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입법조치를 비롯해 불법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도 현재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킹 카운티 선거국 켄달 호드슨은 “이런 내용을 담은 표지판은 연방법과 주법상 불법”이라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막는 문구는 협박전술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권자들에게“투표함에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넣을 때 제대로 전달될지 불안함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며“드롭 박스는 100%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화당도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마이클 패트릭 토마스 킹 카운티 공화당은 당원들에게 불법 표지판 설치를 당장 중단하고 이미 설치된 표지판은 철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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