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범죄 드라마 촬영장서 실제 총격 발생…스태프 1명 사망

뉴욕의 한 드라마 촬영장에서 교통 통제를 하던 스태프가 신원미상의 남자에게 총격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지역은 비교적 중범죄가 드문 지역으로 알려져 뉴욕 시민들의 총기 사고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브루클린의 '로 앤드 오더: 오거나이즈드 크라임' 촬영장에서 이날 오전 5시께 한 제작진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희생자가 31세 조니 피사로라고 밝혔다. 피사로의 임무는 제작진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거리를 정리하는 것으로, 그는 차에 앉아있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살해당했다. 괴한은 차 문을 열고 그의 머리와 목에 총을 쐈다. 피사로는 브루클린의 우드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았고 범행 동기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공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모든 뉴욕 시민들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총격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뉴욕시는 사법 당국이 용의자를 재판부에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N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로 앤드 오더' 시리즈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범죄 수사 드라마다. NBC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슬프고 충격적"이라며 "사법당국과 함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은 중범죄가 드문 94구역으로 2020년부터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다. 실제로 인근 주민들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역에서의 폭력 범죄는 드물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는 영화제작진이 특정지역에 자주 가는 것은 주차공간 사용과 관련해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영화 제작진은 보통 전봇대 같은 곳에 촬영 안내문을 붙여 주민들에게 언제 차를 옮겨야 하는지, 언제 촬영이 시작되는지 등을 알려준다. 피사로와 같은 근로자들은 촬영장 주변 거리를 비우기 위해 밤새도록 밖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로 앤드 오더' 제작진은 해당 거리에 촬영 전날 밤 10시까지 차를 옮겨줄 것을 부탁하는 안내문을 붙였고, 피사로는 아침 6시로 예정된 촬영이 시작되기 1시간 전에 피살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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