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2025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임기 끝나기 전 은퇴"

폴리티코 등 미 언론과 인터뷰서 은퇴 의사 밝혀…"정치와는 무관"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는 2025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8일 보도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쯤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81세의 파우치 소장은 1984년 NIAID의 소장으로 임명됐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와 호흡기 감염, 에볼라, 지카,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이끌었다. 그는 7명의 대통령에게 조언을 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료 고문이다.  

파우치 소장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는 아니더라도 제 비전을 이어갈 이 나라에서 최고의 사람들을 뽑아온 기관을 떠나는 것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NIAID에) HIV를 연구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HIV를 위해 제가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언제 은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은퇴 날짜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아직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다면서 오는 2025년 1월까지인 바이든 행정부의 현재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정부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번째 임기가 끝날 때쯤 저는 (은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2025년 1월 이후에도 자신이 NIAID에 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미국 정부의 대응을 주도해 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증명되지 않은 치료법을 홍보할 때 이를 반박해 왔다.

이로 인해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됐고, 일부 극우주의자들에겐 협박을 받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은퇴 결정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정치적) 압박과는 관계 없는 일이다. 여러분이 듣던 모든 허튼 소리, 가시 돋힌 말, 돌팔매질과 화살들 모두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저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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