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몰 총격범 잡은 건 '무장 민간인'…총기 옹호론자 주장 힘 실려

2분간 교전한 후 용의자 총으로 저격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무장한 행인이 용의자를 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경찰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인디애나주 그린우드에 위치한 그린우드 파크 몰의 푸드코트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와 민간인 엘리샤 디킨(22)이 교전했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디킨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무장한 민간인’이 최선의 방어수단이라고 주장하는 총기 옹호론자들의 대표 유명인사로 급부상했다.

총기 권리 옹호 단체인 전미 라이플 협회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총기를 든 나쁜 사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총을 가진 좋은 사람이 막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실제 지난 5월 FBI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61건의 총기 사건 중 대부분은 공격자가 직접 공격을 중단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시민들이 총격범과 교전했을 때 종료된 사건은 두 건 이었다.

이에 그린우드 경찰서장 짐 아이슨은 17일 밤 여자친구와 함께 쇼핑몰에 있던 디킨을 영웅으로 꼽으면서도 언론의 자제를 호소하면서 “디킨은 자신이 겪은 일들을 처리할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슨 서장은 “디킨은 군사 훈련이 부족했음에도 매우 멀리서 권총을 든 괴한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데 능숙하고 전술적으로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장은 또 교전은 용의자가 총격을 가한 시점부터 저격 당할 때까지 2분간 계속됐다면서 “이전에 범인은 쇼핑몰 화장실에서 1시간 이상을 시간을 보냈으며 테러에 대비하고 가방 속 분해된 흉기를 넣고 다녔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용의자를 쏜 디킨은 경찰서에서 그의 진술이 비디오 영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수갑이 채워진 채 총은 압수 당했다.

이후 아이슨 서장은 “총격이 시작된 지 2분 만에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책임 있는 무장 시민이 아니었다면 어젯 밤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총기난사범은 지역 주민인 조나단 더글러스 사피어먼(20)으로 지난 5월 창고 일을 그만두고 최근 퇴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서장은 전했다.

아이슨 서장은 또 용의자가 소총 2정과 탄약 100여발이 든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소총 100여발 중에서 24발 정도를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 두 명은 각각 56세와 37세 부부였고 세 번째 희생자는 30세 남성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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