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잇달아 금리인상 100년만의 최대 폭

미국의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격차로 인한 자금이탈 방지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잇달아 도미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100년래 최대폭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달 15일 28년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26일~27일 열리는 공개시장 위원회(FOMC)회의에서도 추가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한국은행도 지난 13일 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렸고, 캐나다도 같은날 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12일 헝가리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2%포인트 올렸다. 특히 헝가리는 불과 2개월 사이에 금리를 3.85%포인트 인상했다.

FT의 집계에 따르면 세계 55개국 중앙은행이 2분기 동안 금리를 모두 62회에 걸쳐 최소한 0.5%포인트 이상 인상했다. 또 7월 들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린 횟수가 17회에 달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이렇게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100년 사이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FT는 추산했다.

한편 아직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ECB가 금리인상 대열에서 이탈해 있는 것은 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 등의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어 경제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으로 악명 높은 일본도 아직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가 25년래 최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지구경제에서 ECB와 일본을 제외하고 모든 중앙은행이 연준을 추종해 공격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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