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청 직원들에 사무실 출근하라 했더니...

시애틀직원 23%는 ‘퇴사 고려’, 31% ‘가능성도’


워싱턴주내 기업들도 속속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근무를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시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방침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일부 직원들은 사무실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퇴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루스 해럴 시장은 지난 달 13일 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올해 말까지 적어도 직원들이 주 2회 이상 사무실이나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장기적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16일부터 재택근무중이던 직원들에 대해 사무실 복귀 방침을 결정했다. 시애틀시 직원은 전체 1만3,000여명가량으로 이 가운데 35%가 재택근무 중이었다. 시에 따르면 3월 복귀 조치 이후 전체 직원의 18%에 달하는 2,300명이 적어도 주 2회 사무실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여전히 다수의 직원들은 재택근무 중이며 이들은 해럴 시장의 사무실 복귀 지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애틀시 직원노조에 따르면 현재 재택근무 중인 직원은 1,300여명이며 일주일에 1차례 이상 출근하는 직원은 1,000여명이다. 최근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가“시의 사무실 복귀 계획 때문에 일을 그만둘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31%는“퇴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시직원노조 관계자는 “해럴시장의 제안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코로나 감염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다운타운의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또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교외의 저렴한 곳으로 이사한 직원들은 다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일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무실 근무 방침에 반발하는 직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직원들이 사무실 자리를 비웠지만 모든 지표는 우리가 일을 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재택근무가 실제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는 시행정 정상화를 위해 사무실 근무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럴 시장은 이메일에서 “직접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는 것은 협업과 소통, 관계 재건을 강화해 하나의 시애틀을 건설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시는 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럴은 특히 “재택근무는 시 전체 직원의 3분의 1가량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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