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린다고 인플레 잡히지 않는다…이유 2가지

미국은 물론 한국도 6월 인플레이션율이 6%를 기록,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을 비롯, 각국 중앙은행은 앞 다퉈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첫째,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공급망 경색 때문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면서 상하이를 전면 봉쇄하는 등의 강경조치를 취하자 공급망 경색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둘째, 최근 국제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은 수요 공급이 아니라 지정학적 원인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수입금지 조치를 내리자 원유 공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식량가도 급등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하는 등 최근 인플레이션은 지정학적 위기에 의한 것이다.

이는 통화정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실제 연준도 이를 인정했었다. 연준은 금리인상에 나서기 전 “통화정책으로 공급 충격을 완화할 수는 없다”며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해 왔었다.

그랬던 연준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6%까지 급등, 41년래 최고를 기록하자 부랴부랴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1.5~1.75% 범위로 올렸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7월에도 큰 폭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금리차로 국제자본이 자국에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하고 경기 침체만 부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금리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비용이 올라간다. 기업은 비용이 올라가면 고용을 줄인다. 고용을 줄이면 경기가 침체된다. 

결국 현재 글로벌 금리인상은 글로벌 침체만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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