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양정님] 꽃다발을 드립니다

양정님(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꽃다발을 드립니다


무거운 발걸음에 짓눌려 

파고드는 외로움 한덩어리 

멍물되어툭터져오를때 

힘드시죠

기적을 만든다는

붉은 장미꽃 한다발 안겨 드릴게요


파도가 요동치듯

일상의 퍼즐 길을 잃었나요 

그대, 걱정 말아요

사색의 갈망을 채워주는 

노란튤립한웅큼

그대 정원에 심어 드릴게요


문득 까닭모를 서러움으로 

굵은눈물쏟아질때 

힘내세요

희망이란 꽃말을 얻은 

은방울꽃 올올이 엮어 

화관을 씌워 드릴게요


오늘

유혹의 손길에

믿음이 깨지고 가슴을

후려치는 고통이 있었나요

십자가 아래 피눈물 떨어진 

그곳에서 자라났다는 전설의 꽃 

아네모네 한가득 품게 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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