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8% "정부에 맞서 무기 들고 싶다"…응답자 37% 총기 소유

美시카고대 정치연구소 조사 결과…정당 지지층별 정부 불신 정도 갈려

"당파적 태도의 극심한 분열, 전국에 파문 일으키는 가장 냉혹한 증거"

 

미국 국민 4명 중 1명이 정부에 대항해 무기를 드는 것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30일(현지시간)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 시카고대 정치연구소(IOP)가 국내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소원해져서 조만간 무기를 들어야겠다'고 느낀 응답자 비율이 2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운데 37%는 실제 총기 소지자였다.

해당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6일 일으킨 미 의회 난입사건을 조사 중인 미 하원 1·6 조사위원회가 지난 16일 2차 공개청문회를 진행하는 과정에 이뤄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일부 항목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 정도'가 정당 지지층별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조국에서 자신이 점점 더 이방인처럼 느껴진다'는 항목의 경우 49%가 긍정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을 '강성 공화당원' 혹은 '매우 보수적'이라고 응답자는 각각 69%, 65%였다. '강성 민주당원'은 38%에 불과했다.

'선거가 일반적으로 공정하게 치러지며 정확하게 집계되고 있다고 믿는다'에 대한 응답율은 56%였다. 이 항목에 대한 정당 지지층별 긍정비율은 민주당 80%, 무당층 51%, 공화당은 33% 순이었다.

이 밖에도 공화당 지지층 73%는 '민주당 지지층은 일반적으로 동의를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강요하는 불량배'라는데 긍정했다. 민주당 지지층 74%는 공화당 지지층이 그러하다는데 응답했다.

가디언은 이번 조사가 미국 정치의 극단적인 양극화, 그리고 미국인들의 상호관계에 여전히 강하게 미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 민주당·공화당 여론조사기관은 "우리는 수년간 미국의 당파적 양극화를 기록해왔지만 이 같은 결과는 당파적 태도의 극심한 분열이 전국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냉혹한 증거"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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