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아버지와 10대 두딸 굶어 죽었다

아버지가 극단주의 종파 추종해 외부단절 속 아사로 결론

 

지난해 12월 렌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아버지는 물론 10대 두 딸이 굶어서 죽은 것으로 분석돼 충격을 주고 있다.

킹 카운티 검시관측은 지난해 12월 숨진 매뉴얼 길(33)과 그의 딸인 아드리아나 길(17), 마리엘 길(16)이 검시 결과, 기아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3명의 시신은 지난해 12월11일 아파트 집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조사결과, 10대 딸들은 12월5일께 사망했고, 그녀들의 아버지인 매뉴얼 길은 12월10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시 경찰은 밝혔었다.

당시 경찰은 부검을 했으나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매뉴얼 길이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후 경찰 조사결과, 당시 집안에는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두 딸이 극심하게 말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킹 카운티 검시관측은 이들의 사망원인을 아사로 결론냈다.

지난 2007년 매뉴얼과 이혼을 했던 10대 딸들의 엄마인 벳시 알바라도는 "매뉴얼로부터 딸들을 데려오려 했으나 이를 하기 위한 경제적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이런 비극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알바라도는 "매뉴얼 길이 극단적인 종교적 신념이 딸들을 굶겨 죽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뉴얼은 증오단체로 분류된 '검은 히브리인 운동'이라는 극단주의 종파에 빠져 자녀들에게 외부 세계와의 철저하게 관계를 끊으라고 설득해왔다고 알바라도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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