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집값 20.4% 상승…오름세는 5개월 만에 첫 둔화

미 언론, 집값 상승세 둔화 조짐 분석

 

미국의 집값이 지난 4월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가격 상승세는 둔화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4월 전년 동월보다 2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20.6%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전월보다 집값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에선 미국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9.7%,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21.2%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월(10개 주요 도시 19.5%, 20개 주요 도시 21.1%)보다 약간 높은 결과다. 20개 주요 도시에 대해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5%)는 약간 하회했다. 

20개 주요도시 중 11개 도시는 지난 3월보다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반면 템파(35.8%)와 마이애미(33.3%) 등 남부 지역 9개 도시를 중심으로 3월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대출비용 증가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집값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우리는 주택시장에서 매우 광범위한 강세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4월은 미국의 집값 성장률에서 첫 감속 신호를 보여줬다. 더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은 더 이상 이례적인 집값 상승을 지탱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4월 5%를 돌파하고 최근 6%까지 넘어서 주택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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