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찜통 트레일러 참사 사망자 51명으로 늘어

병원으로 옮겨진 이민자 중 사망자 추가 보고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고온의 트레일러 속에서 안타깝게 숨진 이들의 숫자가 51명으로 늘었다.

미국 CNN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연방 법 집행관을 인용해 이 트레일러에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에서 온 이민자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에서 46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트레일러에는 에어컨 장치가 없었으며 물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탑승자 중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6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들 중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고열과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탑승자 중에 멕시코인 22명과 온두라스인 2명이 포함돼 있으며, 사망자 중에 과테말라인 7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트레일러가 발견된 날 샌안토니오의 최고기온은 섭씨 32.2~37.7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레일러 내부 온도가 78도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3명이 구속됐으며, 조사는 연방 국토안보부로 소관으로 넘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끔찍하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 배후에 밀입국 조직과 인신매매범이 관련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는 밀입국 조직과 인신매매범이 미국 입국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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