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급락에도 연준 간부들 잇달아 공격적 금리인상 주장

28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나스닥이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욕연준총재 "인플레 억제 위해 단호한 조치 필요"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금리인상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는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쟁점은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냐 0.75%포인트냐의 논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현재 3.6%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해서 반드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에도 침체에 빠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적" : 메리 댈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도 이날 ‘링크드인’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준이 너무 공격적으로 행동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억제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더욱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금리인상으로 경제가 둔화되지만 성장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7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정당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불라드 총재 "금리인상한다고 침체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 연준의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도 논문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문을 통해 1983년과 1994년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는 않았다며 현재 연준이 이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1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일제히 급락했다. 나스닥이 2.98%, 다우가 1.56%, S&P500이 2.01%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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