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중간선거 앞두고 인플레 악재…산유국 베네수와 2차 회담

마두로 대통령 "미 대표단 2시간 전 도착해 국회의장 만나는 중" 발표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지난 3월 초 시작한 고위급 회담의 2차 대화를 현지 시간으로 27일 밤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3월 4일 밤 후안 곤살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 등 대표단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해 에너지 안보 및 현지 수감 미국인 석방 등을 논의했는데, 그 후속회담을 갖는 것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7일 저녁 8시(한국시간 28일 오전 9시)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미국 대표단을 만나고 있다"며 "미국 대표단은 2시간 전 카라카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수년 만의 첫 고위급 회담을 지난 3월 개최했다. 당시 미국 측에서는 곤살레스 선임국장과 제임스 스토리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 로저 칼스텐스 미국 대통령 인질문제 특별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담 의제는 에너지 안보(베네수엘라 석유 증산)와 현지 수감된 미국인 9명 석방 문제라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설명한 바 있다. 이 중 지난 1차 회담 이후 2명이 풀려났고 나머지 7명은 아직 수감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4개월을 넘어서면서 국제 유가 급등 속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는 만큼, 석유 증산 문제는 이번 2차 회담에서 더 무게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악관 NSC와 미 국무부 모두 이번 회담과 관련한 질의에 즉답을 삼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2013년 고 우고 차베스 대통령 사후 직을 승계한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인 2019년 '부정선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하며, 마두로 정부와는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올해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 관계 개선 제스처를 보내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가 증산에 나설 경우 러산 원유 금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 타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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