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집값 꺾이는 신호 나타났다

4월 S&P 쉴러지수 1년전보다 26.1% 올라

1달전 보다는 2.3% 상승해 모두 상승률 둔화

7개월 연속 시애틀집값 상승률 전국 7위 

3월 이후 시애틀주택시장 열기 크게 식어


시애틀 집값 다소 꺾이는 신호가 나타났다. 여전히 상승중이긴 하지만 연간이나 월간 비교를 했을 경우 상승률이 모두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열기가 크게 식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시애틀 주택시장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 & 푸어스(S&P)가 28일 발표한 코어로직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올해 4월 시애틀 지역 집값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26.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달인 3월의 연간상승률이 27.7%였던 것에 비해 1.6%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4월 집값은 전달인 3월에 비해서 2.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 달 전 월간상승률이 5.6%에 달했던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시애틀지역의 연간 집값 상승률 26.1%는 전국 20개 대도시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애틀은 7개월 연속 상승률 전국 7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올 4월 집값 상승률은 20.4%를 기록해 전달 20.6%에 비해 0.2% 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시애틀과 마찬가지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지난해 12월 4개월만에 다시 재반등한 뒤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다시 하락한 것이다. 미국 집값 상승률이 전달에 비해 조금이라도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시애틀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택모기지가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모기지 융자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제 시애틀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스팅 가격에서 가격을 낮추는 매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개 주요도시 중 3월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아진 곳은 주로 남부 지역의 9개 도시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탬파가 작년 동월보다 35.8% 급등해 상승률 1위에 올랐고 마이애미(33.3%)와 피닉스(31.3%)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올해 4월은 미국의 집값 성장률에서 첫 감속 신호를 보여줬다"며 "20개 주요도시 전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광범위한 주택시장의 힘을 계속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4월 5%를 돌파하고 최근 6%까지 넘어서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라자라 전무는 금리 상승의 영향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더욱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이례적인 집값 성장세를 더 오래 지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집값 상승률이 매우 높은 편이지는 하지만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주택시장 냉각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감,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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