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美 항공 여행, 비싸고 혼란스럽다"-WSJ

코로나19 기간 감축했던 인력·인프라 확충 못해, 정상 운항에도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미국에서는 국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때아닌 항공 대란이 불거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항공 수요가 2019년과 비슷하게 급증하자 각 항공사는 대유행 기간 수요 부재로 감축했던 인력 및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 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일부 항공사들은 보다 안정적인 항공 운항을 위해 올 초 계획한 여름 일정보다 15%가량 추가 감축을 단행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교통관제 인력 부족 및 게이트 공간 활주로 진입 제한 등을 이유로 운항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지난주 항공로 통제, 악천후, 예상치 못한 직원 결근 등을 이유로 최근 주말새 수백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어 운영 탄력성과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7~8월 비행 일정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지연 및 결항 역시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더 높았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 자료에 따르면 미 국내선 항공편 경우 지난 16일까지 이달 결항률은 2.9%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100편이 더 많았다.

각 항공사는 정상 운영을 위해 인력 확충 등 노력에 나섰지만 인력 충원, 날씨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을 이유로 올여름 대유행 이전의 환경으로 완전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대부분 항공사는 일부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은 외부 계약직에 의존하고 있었다. 빅 크리쉬난 맥킨지앤코 항공전문가는 "신규 고용된 근로자들은 수년간 경험을 가진 근로자들보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비 항공 수요 급증, 운항 편수 제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 가격 등으로 올여름 비행깃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항공기예약앱 호퍼에서 내달 4일까지 연휴 기간 미 국내선 항공료는 2019년 대비 45% 오른 437달러(약 57만원)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