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풍랑을 이긴 조각배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풍랑을 이긴 조각배*


워싱턴대학 한국학 도서관이 주관하는 <북소리> 행사장엔

언제나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경청하는 신사가 있었다

그는 늘 온유와 겸손의 미소를 보이는 시애틀의 신사이다.

그는 이북에서 태어나 어려서 한국전쟁을 겪고

북한 보위부에 의해 고초를 당했다.

그는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남한으로 피난 와

대학을 졸업하고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고문을 당한 후 반강제로 시애틀에 이민을 왔다.

그는 교육공무원을 10년을 한 후 사업을 하면서 

한인 교포사회 발전을 위해 크게 헌신했다. 

그는 시애틀 한인회장으로, 워싱턴 주 대한 체육회장으로, 

한인 생활 상담소 이사장으로, 한국일보 불우이웃돕기 운동

<한인 비상기금> 이사 등으로 봉사하였다.

그는 또 한인 후세들의 한국어 교육에도 크게 후원하며

한인 차세대 정치 지도자 양성에도 적극 지원을 한 

참으로 시애틀 한인동포들을 사랑하는 어른이시다.

그는 80 평생 거센 한미 역사의 풍랑을 헤치고 이겨낸

조각배, 진실로 자랑스러운 승리자이시다.

참으로 존경스러운 인간 승리자이시다.


*곽종세 전 한인회장. 그는 근래 자서전 『거센 풍랑 헤쳐온 작은 조각배』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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