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美 경기침체 가능성 높아져…대중국 관세 철폐해야"

IMF, 올해 美경제성장률 전망치 3.7→2.9% 하향 조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연준·FRB)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고 "IMF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거라는 건 확신하지만,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의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중앙은행은 지난주 0.7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약 30년 만에 최대 폭의 인상률로, 이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IMF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 3.7%에서 다시 2.9%로 하향조정했다. 2023년에는 1.7%로 성장이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경제는 팬데믹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봉쇄 등 큰 충격들은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더이상의 붕적적인 충격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만나 기준금리를 3.5~4.0%까지 빠르게 올리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는 데 동의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명백한 이익'을 들어, 트럼프 시대 무역 관세를 철폐할 것을 워싱턴에 촉구했다.

관세 철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검토하고 옐런 장관도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높고 공급망이 경색된 상황에서 지난 5년간 도입된 관세를 철회함으로써 분명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F 보고서는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각종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성장을 지지하고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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