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여제’ 애비 조셉 코언 “모든 게 오르던 시절 끝났다”

한때 ‘월가의 여제’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애비 조셉 코언(71) 전 골드만삭스 수석 투자전략가가 “모든 것이 오르던 시대는 끝났다”며 투자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S&P500지수가 올 들어 21% 급락해 리처드 닉슨이 재임할 때인 70년대 이후 상반기 최대 낙폭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열정에 의해 투자를 했지만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펀더멘털이 매우 중요해 졌다"며 "펀더멘털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더 이상 공짜로 돈을 빌려 쓸 수 없다며 투자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기와 관련, 심각한 침체보다는 경미한 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언은 1990년대 최장기 미국증시 호황을 예언하며 일약 월가의 명사로 급부상했다. 

1990년대 후반 많은 전략가들이 주가가 너무 올라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그는 저인플레이션과 기업의 고수익을 들어 강세장 지속을 예견했다.

그의 말은 적중했고 이후 월가에서는 "코언이 플러그를 뽑으면 시장이 무너진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후 ‘애비 효과’라는 말이 나왔고, 그의 시장 영향력은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이나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그는 월가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를 지내다 은퇴하고 지금은 콜럼비아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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