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앞두고 유럽서 오미크론 하위변종 감염 폭증

면역력 떨어지고 여름 여행시즌 활성화…다시금 세계적 파동 일까 우려

 

유럽 국가들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백신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여름 여행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새로운 유행이 광범위하게 확산될까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 주 "BA.4와 BA.5의 성장 우위 관련 보고는 유럽연합(EU) 전체에 걸쳐 이 같은 변이가 지배 변이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경고했다.

팬데믹을 추적하는 옥스포드 대학의 OWID 프로젝트에 따르면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그리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는 초기 변이에 비해 성장 우위가 있으며 면역 체계를 피하는데 뛰어나다.

다시 말해, 이전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하위 변이에 대해 특별히 강력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 현재 BA.4와 BA.5가 지배적인 변이로 부상한 이유다.

BA.4와 BA.5는 이전 유행처럼 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환자 수가 증가하면 입원 및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ECDC는 말했다.

하위 변이 중 하나인 BA.5의 잠재적 영향은 포르투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 20일 포르투갈에서는 백만 명당 하루 평균 1332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새로운 환자 발생률이다. OWID에 따르면 독일의 760건 프랑스의 747건과 비교되는 높은 수치다.

포르투갈의 입원 환자 수는 1896명으로 1월 오미크론 파동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르투갈 국립보건원(INSA)에 따르면 BA.5는 3월 말 처음 검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5월에 포르투갈에서 지배적인 변이가 됐다. 6월 5일까지 BA.5는 코로나19 감염의 84%를 차지했다.

프랑스에서는 인구 100만명당 신규 환자 수가 월초 이후 3배 가까이 늘었고, 4월초 이후 처음으로 입원자 수가 늘고 있다.

프랑스의 백신 접종 책임자인 알랭 피셔는 19일(현지시간) "문제는 새로운 조류독감에 직면했느냐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졌느냐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일부 규제를 재개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파리 외곽의 레이몽-푸앵카레 병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벤자민 다비도 박사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행은 다시 가속화되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비도와 다른 건강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병원들이 취약 계층과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부스터 주사를 맞지 않으면 여름동안 병상이 꽉 찰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확진과 입원이 급격히 늘고 있는 영국에서도 새로운 감염 물결의 시작은 BA.4와 BA.5가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ONS)은 전했다.

6월 17일 발표된 ONS의 최신 데이터는 코로나 감염이 전주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료평가 의료무역지 브리티시의학저널(BMJ)이 보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운영 연구 교수인 크리스티나 파겔은 BMJ에서 "우리는 이전에 두 번의 오미크론 파동을 겪은 후 BA.4.5 파동을 가진 최초의 주요 국가"라며 "이는 지난 3월 겪은 감염으로 추가적인 감염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도 감염 확산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감염 3건 중 1건 이상이 BA.4와 BA.5로 나타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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