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부동산시장 버블 붕괴 시작"…한국은 괜찮나?

미국 주택 경기가 불황에 접어드는 등 버블 붕괴가 시작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는 지난 4월 기준으로 기존 주택에 대한 구매력이 2007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이날 발포했다. 주택 구매력은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 가격, 가구 연소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지수를 분석한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 맥은 지난 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전주 5.23%에서 5.7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다. 전달인 4월은 4.98%였으나 한 달 사이 0.8% 포인트가 급등한 것이다.

이는 상전벽해의 변화다. 지난 1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3.45%에 불과했었다.

모기지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주택판매가 줄고 있다. 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가 541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의 560만채에서 준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문제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럼에도 금리인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공격적으로 인상하겠다는 뜻이다.

연준이 지난 15일 26년 만에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 수준이다. 그런데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3.8%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상승한다는 얘기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모기지 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미 부동산 시장이 불황에 접어드는 등 주택 버블 붕괴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더 오르면 주택 버블 붕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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