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경기침체 가능성, 연착륙 힘들 수 있다" 인정

도이체방크·씨티그룹, 글로벌 리세션 확률 50%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신속하게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물가와 전쟁으로 금리가 크게 올라 침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전혀 의도하지 않겠지만 당연히 침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준이 침체를 촉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절대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연착륙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전세계에서 일어난 상황으로 인해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 2%와 강력한 고용이 매우 힘들다고 그는 밝혔다.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떨어 뜨리려면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확신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씨티그룹은 글로벌 리세션(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50%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크리스티앙 소잉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공급망 정체부터 식품가격 상승까지 수많은 제약요인들이 글로벌 경제를 옥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잉 CEO는 "세계적으로 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최소 50%라고 본다"며 "미국과 유럽은 2023년 하반기 침체가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역시 "침체 확률이 지금 50%를 향하고 있다고 본다"며 소비자들이 침체 우려에 벌써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들이 전망대로 연착륙을 설계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공급충격이 가라앉고 수요도 계속 강할 때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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