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고점 경신…1296원까지 올라

2009년 4월30일 이후 13년만에 최고

 

22일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1296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20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오른 129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2.1원 내린 1291.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20일 기록한 연고점(1295.4원)을 갈아치웠다.

환율은 한때 1296.2원까지 급등하며 2009년 4월30일(장중 1325.0원) 이후 13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이 다른 국가 화폐와 움직이는지 보고 우리나라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면 개입할 이유가 있다"고 밝히면서 진정양상을 보였지만, 이날은 대외환경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물가 억제 의지를 밝히고 연준 내에서 7월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여파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75bp 인상 확률은 98.1%로 집계됐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1963%까지 올랐다.

간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 행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7월 75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계속되고 잇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는 22~23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나서 통화정책을 증언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단기 환율 변동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는 둔화되는 반면 연준의 긴축 스탠스는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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