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국 1600명 이상 확진'…WHO, 내일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논의

"중증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확산세 우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시 대응 위해 국제 협력 가능

 

전세계 많은 국가들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질병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오는 23일(현지시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뉴스위크 등이 21일 보도했다.

WH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현재까지 39개국에서 1600명 이상이 나왔다.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발견된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지난달 초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처음으로 지난 20일 영국 승무원 한명이 원숭이두창에 확진됐다고 보고했다. 

원숭이두창은 질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처럼 공기중으로 전염되지 않고 밀접한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은 보통 중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신부와 아이들이 확진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지난달 초 아프리카 국가 밖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아직까지 관련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72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이 현재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아직 과학자들은 확산경로 조차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WHO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대규모 질병 발생 중 국제적인 대응을 특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는 특정 질병이 '심각하거나 특이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선언해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분명 이례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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