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팜유 가격 소폭↓…"식량 위기 정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

CME서 팜유 가격, 이틀새 약 11% 빠져…밀·옥수수도 각각 2%↓

인니, 팜유 수출 전면 재개·러산 밀 수확 시즌 맞물려 낙관론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수출이 급증하고 러시아 밀 수확 시즌이 다가오면서 세계 식량 공급에 대한 낙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팜유 가격이 전날 9% 빠진데 이어 이날 1.8%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지난 4월 일시적으로 내린 팜유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글로벌 식용유 시장에 숨통이 트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밀과 옥수수 가격도 약 2% 하락했는데, 이는 북미에서 밀 공급 전망이 밝아지고 있고 러시아 역시 밀을 대규모로 수확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 안보 위기로 인해 지난 4월 팜유원유를 비롯한 파생상품 다수의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다 당국은 1700만 국내 팜유 산업 종사자 등 생계를 고려해 지난달 23일부터는 팜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팜유는 케이크·식용유 등 식품부터 화장품·샴푸 등 생활소비재에까지 사용되는데, 전 세계 팜유 공급의 55~60%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출 금지를 내리자 세계 식용윳값은 한때 50% 폭등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 메이뱅크 투자은행의 추아 학빈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식량 위기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식용유 가격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 강롄전자상거래홀딩스의 천빈 애널리스트 역시 "팜유 공급 회복으로 중국에서 식용유 가격 상승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팜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이자 가공 식품산업의 핵심 원료인 점을 감안할 때 가격 하락은 세계 식량 인플레이션을 크게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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