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공격 강화'… 우크라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 뺏겼다"

'우크라 후보국 지위 부여' EU 회의 앞두고 러군 공세 격화

우크라 동부, 하루종일 포격 이어져

 

유럽연합(EU) 후보국 지위 부여 투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전황과 관련 "매우 어렵다"며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예비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항전지인 아조트 화학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고 이 지역과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가 포격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세베로도네츠크 강 건너편 리시찬스크도 하루 종일 러시아군의 대규모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사망자 수를 확정할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 남쪽인 토시키우카를 점령했다는 러시아군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대한 포위망을 완성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 지역에서의 계속된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앞두고 러시아군의 공세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회의에서 크라이나가 EU 후보국 지위를 얻게 될지 여부를 투표한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개전 직후인 지난 2월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해당 신청서를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우크라이나와 EU는 정식 가입을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의 여러 개혁 수행을 전제로 회원국 후보 자격 부여를 권고했다.

일부 회원국들도 이번 회의에서 그들의 가입 신청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EU후보국 지위 부여 방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의 EU 회원국 가입 절차는 순조롭지만은 않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이의 가입신청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양측간 실질적인 가입을 위한 협상 조건과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EU 회원국 기준을 충족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EU와 회원국은 30여 개 분야에 대한 협상과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실제로 폴란드의 경우 가입 신청부터 회원국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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