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원숭이두창 확진 65건…캘리포니아·뉴욕 최다, 워싱턴주는 한 명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아프리카 풍토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의 미국 내 감염자가 13일(현지시각) 현재 65명으로 늘었다. 시카고시 감염자 7명을 포함해 일리노이에서도 모두 8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시카고 공중보건국(CDPH)은 시카고 거주자에게서 5건의 새로운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를 확인해 전체 감염 사례가 총 7건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CDPH는 최근 감염 환자 일부는 유럽을 다녀왔거나 지난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회의 IML(International Mr. Leather)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CDPH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진단을 받은 다른 주 주민도 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 회의에 참석한 나머지 사람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전국 각 주의 공중보건 부서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리노이 내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는 듀페이지 1명, 시카고 7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일리노이에서는 지난 6월 초 유럽을 다녀온 시카고 주민에게서 처음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를 확인한 바 있다. 2주도 안 돼 이 수치가 8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노스웨스턴 메디슨 노스웨스트 지역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이르판 하피즈(Irfan Hafiz) 박사는 abc7 인터뷰에서 “시카고는 여행을 위한 매우 큰 국제 허브”라며 “시카고에서 한두 건, 아마도 더 많은 사례를 보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국 내 원숭이두창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캘리포니아(15명)-뉴욕(11명)-일리노이(8명) 순이다. 출처=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뉴스1



미국 내 원숭이두창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캘리포니아(15명)-뉴욕(11명)-일리노이(8명) 순이다. 출처=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뉴스1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13일 현재 미국 내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일리노이 8명을 포함해 모두 65명에 달한다. 일리노이는 캘리포니아 15명, 뉴욕 1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다음 하와이와 플로리다가 각 5명, 콜로라도 4명, 매사추세츠 3명, 조지아와 워싱턴DC, 유타 각 2명 등이다. 이외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에서 각각 1명씩 발병했다.

원숭이두창은 특히 축제나 기타 행사가 많은 여름철, 사람 간 밀접한 피부 접촉에 의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오염된 옷이나 침구를 통해 전염될 수도 있다. COVID-19와 달리 원숭이두창의 무증상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간주한다.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부터 존재했으며 대부분의 사례는 중앙·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열과 근육통, 발진, 궤양, 병변이 포함된다. 다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이 환자를 매우 아프게 할 수는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다. 현재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지역 외 영국에서 처음 환자가 발병한 이후 최근 루마니아까지 현재 약 30개 나라에서 1,300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되면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두창’ 이름이 차별과 낙인찍기를 불러온다며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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