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집권 이후 남미에 더 침투, 美 제치고 최대 무역파트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중국이 남미에 대한 침투를 더욱 강화함에 따라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남미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2015-2021년 유엔 무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멕시코를 제외하고 중국이 남미에서 미국을 추월했고, 지난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와 중국 간 총 무역량은 지난해 247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과 교역량 174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물론 지금도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를 포함하면 미국이 중국보다 앞선다. 지난해 미국의 멕시코 교역량은 6070억 달러다. 중국은 1100억 달러로 미국이 중국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의 교역량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 이 것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그동안 남미는 미국의 텃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남미국가와 농산물, 광물 교역을 크게 늘림에 따라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안데스산맥의 구리 메카인 칠레와 페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극우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방해에도 큰 발전을 이뤘다.

 

후안 카를로스 카푸네이 전 주중 페루 대사는 "멕시코를 제외하고 라틴 아메리카의 가장 중요한 상업, 경제, 기술 파트너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미 국가들이 아직까지는 정치적으로 미국과 더 가깝지만 교역량이 느는 등 경제교류 규모가 더욱 커지면 상황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미 이 같은 효과는 외교전선에서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6일~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한 것.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반미 국가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정상회담에서 배제하자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 

그는 미국이 미주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을 배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참석 여부를 내걸고 화합을 호소해왔다. 

그럼에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장은 독재자들이 초청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배제 강행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외무장관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인 남미를 경제적으로 착실히 공략함에 따라 남미에서도 중국의 우군이 많아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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