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송해, 자택서 쓰러져…며칠 전 통화때도 목소리 쩌렁"

"너무도 안타깝고 침통…후배들에 자상하시고 모범됐던 선배"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가 95년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생전 가깝게 지낸 후배이자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가 황망한 심경을 밝혔다.

엄영수는 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날 오전 송해의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경황이 없다라면서도 "며칠 전까지 밝게 통화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엄영수는 "오늘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지신 걸로 들었다"라며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받았고 (빈소는) 가족들이 결정해서 어디에 마련할지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통화를 했는데 그때도 목소리가 쩌렁쩌렁하셨고, 그제도 사무실에 나가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유명을 달리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너무 갑작스럽다"라고 침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방송인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어 송해에 대해 "후배들에게 자상하셨고 대단하시고 모범이 된 선배였다"라며 "늘 건강관리 잘 하고 프로그램에 열심히 임하라고 말씀을 주셨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엄영수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가 중도 하차한 것으로 알려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선생님은 평소에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데 힘이 부친다, 그만 둘 때가 됐다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는 분이다"라며 "선생님처럼 천수를 다할 때까지 진행을 하신 분에게 '도중하차' '중도하차'라는 표현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바로잡아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송해는 최근 잦은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아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지난 1월에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 5월에도 송해는 건강 문제로 입원을 했고, 이 과정에서 송해는 출연 중이던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방송 진행을 맡아왔다. 이에 최근에는 기네스에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두딸과 사위들 및 외손주들이 있다. 60여년을 해로한 아내 석옥이씨는 2018년 사망했고,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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