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20년2개월 최저…미 국채 금리 상승에 132.3엔

뉴욕 외환시장에서 두드러졌던 미국 달러 강세가 7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에 미 국채 금리(수익율)가 상승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여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당 엔화는 132.305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거의 4주만에 처음으로 3.05%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이다. 

반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따라 거의 '제로(0)'에 머물러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도쿄 시내 강연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완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최대 은행 커먼웰스 뱅크은 환율 상승은 금리 격차뿐 아니라 일본의 에너지 수입 의존이 영향을 끼친 점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폭적인 추가 상승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이 개선돼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이 금융긴축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39만 명 늘어 시장 예상(328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3.6%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4% 오른 102.51을 나타냈다. 전날에도 0.26%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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