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곡물가 상승에 가뭄까지…올여름 '애그플레이션' 닥치나
- 22-06-07
비료·유류값↑ 가뭄으로 출하량 감소…먹거리 물가 비상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가와 비료값, 유가가 폭등한데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는 등 먹거리 물가에 비상에 걸렸다.
일각에선 올 여름 '애그플레이션'이 닥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반 물가도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5.4% 상승해 5%선을 돌파했다. 물가상승률 5% 돌파는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밀가루와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7.6% 뛰었고, 외식 물가는 7.4% 올랐다.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말인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주요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현재의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면 올 하반기 생활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을 가하게 될 수 있어 현장방문을 통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추 부총리는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최근 가뭄피해까지 더해지며 일부 농축산물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한 양상"이라며 "정부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가뭄피해 지역 중심으로 관정 개발, 양수장비 지원 등을 신속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1~5월 전국 누적 강수량이 160.7㎜로 평년(310㎜)의 절반가량에 그치면서 노지 밭작물 중심으로 작황이 부진해져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마늘, 양파는 4~5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적고 일교차가 커 전년에 비해 단위당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4,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 시도에 가뭄대책비 총 75억원을 지원한데 더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정 등 대체수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22억원을 추가지원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말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대책에 포함된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사업의 조속한 집행과 함께 이달 중 가격상승 품목에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80억원을 신속히 집행할 것도 요청했다.
이 할인쿠폰은 농축산물 구매 시 1만원 한도에서 20~30%를 할인해주는 것으로 이번 달엔 평년보다 가격오름세가 두드러지는 쌀·배추·수박·돼지고기·계란 등 24개 품목에 적용된다.
해당 대책엔 수입 밀가루와 돼지고기 등의 관세를 없애 수입원가를 낮추는 방안도 포함돼있다. 다만 미국 등 주요 수입국과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어 기존에도 관세가 없거나 낮았던 만큼 물가안정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진 미지수란 지적도 나온다.
결국 물가상승세를 억제하려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추 부총리 역시 지난달 말 "5%대 물가지표는 한동안 보게 될 것"이라며 "상황을 좀더 지켜보며 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달 중하순께 발표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도 이같은 현실을 반영한 경제전망이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2%로 제시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1년 만에 4%대로 수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1%에서 2% 후반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시애틀 뉴스
- "아마존, 경쟁사 월마트 정보 비밀리에 수집했다"
- 유니뱅크 지난해 전체적으로 적자났다
- 올해 시애틀이 LA보다 비 적게 왔다
- UW인근 대학가 숙원사업인 '공중화장실'설치한다
- 알래스카항공 1시간동안 전면 이륙 중단
- 시애틀 공립학교 학생들이 왜이리 많이 줄까?
- 시택공항 입구 반전시위 46명 체포돼
- 올해 워싱턴주 농사 망치려나? 가뭄비상사태, 시애틀지역은 제외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뉴스포커스
- 제주도, 20년 만에 'APEC 정상회의' 유치 재도전
- 김건희 여사 몰래 촬영한 재미교포 목사, 스토킹 혐의로 입건
- 5월부터 '진짜 엔데믹'… 코로나19, 4년 3개월 만에 마침표
- 서울 아파트값 제자리인데…압구정 80억, 성수 57억 '신고가'
- 정부, '독도 억지' 日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유감…시정 촉구"
- 수원지검, 이화영 '연어 술 파티' 주장 창고·영상녹화실 사진 공개
- 조국·이준석, '채상병 특검법' 손잡는다…공동 기자회견
- 의대 증원 최대 1000명까지 축소…한 총리 "자율모집 허용"
- 윤 대통령-이 대표, 취임후 첫 회담 성사…"국정 논의하자"
- 국립의대 모집인원 자율조정 허용…한 총리, 오후 발표
- 5·18추념일에 광주서 트로트 콘서트…시기 적절성 논란
- "죽일까?" "그래" 파주 호텔 여성 2명 살해한 남성들 메신저 확인
- "푸바오, 잘 먹고 잘 놀아요"…국내 팬들 안심할 중국생활 근황
- 복귀조건 내건 전공의, ‘반대’ 의견 못 참는 의협…꼬이는 대화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