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이트' 英 존슨, 일단 고비 넘겨…"1년간 총리직 유지"

보수당 의원 359명 중 211명 지지…1년간 재투표 불가능

CNN·가디언 "존슨, 당 신뢰 잃어…총리직 여전히 위태"

 

영국에서 불신임 투표가 6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59명의 보수당 의원 가운데 211명의 지지를 얻어 총리직을 유지하게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수당의 중진이자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 의장인 그레이엄 브레이디 의원은 "359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이 가운데 존슨을 지지한 이들은 211명이고 나머지 148명은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는 존슨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180명의 지지를 소폭 상회한 표결이다.

이날 결과로 존슨 총리는 12개월간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됐다. 불신임 투표가 한번 실시되면 12개월간 재투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퇴 압박은 여전할 수 있다. 존슨 총리의 전임자인 테레사 메이 전 총리는 지난 2018년 12월 불신임 투표에서 200 신임 대 117 불신임으로 63%의 지지율을 얻어 승리했으나 사임 압박이 계속되면서 끝내 6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CNN은 표결 발표 이후 "존슨 총리는 결과를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라면서도 "그가 총리직을 유지하기에는 자리가 여전히 위태롭다"고 분석했다.

가디언 역시 "결과적으로 존슨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존슨 총리는 내각에서 많은 지지를 잃었다"면서 "테레사 메이 역시 2018년 불신임 투표에서 승리했으나 몇개월 만에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불신임 투표에 앞서 성명을 통해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오늘 밤 우리는 수 주간 이어져온 언론의 억측을 끝내고 단결된 모습으로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지지자들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2019년 7월 총리직에 오른 보리스 존슨은 그간 팬데믹 방역수칙을 어기고 파티를 벌여왔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5월 봉쇄령 기간에도 존슨 총리는 관저 정원에서 '와인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공개되는가 하면 성탄절 기간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두 차례나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퇴 압박에 직면한 바 있다.

또 존슨 총리실 직원들은 지난해 4월16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 밤 가족 외에는 실내 모임을 금지한다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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