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15명에 정자 기증한 남성 알고보니 자폐유발 유전병…"잘못 없다" 뻔뻔

유전병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동성애자들에게 정자를 기증한 남성이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취약X증후군'을 앓고 있는 제임스 맥두걸(37)은 SNS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 동성애자들에게 정자를 기증해왔다.

그가 가진 '취약X증후군'은 X염색체 유전자의 염기서열의 과다 반복으로 정신 발달이 지연되거나 정신지체 장애로 분류되는 질환이다.

성별에 따라 IQ 50~85 정도의 지능 수준을 갖게 되며 긴 얼굴에 큰 귀, 튀어나온 턱 등이 특징이나 신체적 기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운증후군 다음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학습장애 및 자폐와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맥두걸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정자를 기증해 무려 아이 15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됐다. 맥두걸의 만행은 그가 자신의 아이 중 3세 아이 4명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가정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판사는 맥두걸이 학습 장애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으로서 깊은 사고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맥두걸은 공격적이며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통제력을 잃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판사는 그가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져야 할 책임은 차치하고, 다른 여성들이 그에게 정자 기증받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봤다.

실제로 맥두걸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는 한 여성은 "아이가 3세가 되도록 말을 하지 못하고 과격한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생물학적 아버지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서류에 사인하고도 이를 반대한 아이 엄마에게 77번이나 전화를 걸어 괴롭혔다고 한다.

결국 법원은 여성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맥두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그러나 맥두걸은 "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이 여성들을 도와 좋은 일을 했다"며 "사람들은 내가 정직하지 않다고 한다. 너무 화가 난다"고 당당해했다.

맥두걸의 어머니도 "맥두걸은 아이들의 삶 일부가 되길 원했고, 아이들을 보고 싶어 했다"며 "맥두걸은 마음이 착하다. 단지 여성 동성애자들의 꿈을 이루고 부모가 되는 것을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다. 정자를 기증해주면서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다"며 억울해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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